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기술, 부모님 세대도 쉽게 쓸 수 있다
고령화 사회, ‘디지털 격차’가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다
우리 사회는 빠르게 초고령화로 접어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본격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심화되고 있는 문제가 바로 ‘디지털 격차’다. 은행 창구 이용이 줄고, 병원 예약조차 모바일 앱이 기본이 되면서 고령층은 일상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실버테크(Silver-tech)’, 즉 고령층을 위한 디지털 기술이다. 실버테크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회적 배제와 정보 소외를 해소하는 도구로서의 가치를 가진다.
고령층을 위한 대표 실버테크 기기와 앱은 무엇이 있을까?
현재 실버세대를 위한 디지털 기기와 앱은 '사용 편의성'과 '생활 밀착성'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글자가 크고 인터페이스가 단순한 ‘갤럭시 스마트폰의 간편모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로(Miro)’와 같은 음성인식 스피커는 사용자가 말만 하면 날씨 확인, 음악 재생, 응급전화 연결 등을 할 수 있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앱 분야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국민비서 구삐’ 앱은 병원 예약, 백신 알림, 공공문서 수령까지 통합 제공하며, ‘카카오페이’나 ‘토스’의 간편 인증 기능도 실버층을 위해 보완 기능을 지속 강화 중이다. 정부 역시 ‘디지털 역량교육’ 앱과 스마트폰 활용 교육센터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실버테크는 단순한 편의가 아닌, 자립과 안전을 돕는 기술이다
실버테크는 단지 디지털을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넘어, 고령자의 자립적 생활 유지와 안전한 노후 지원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가 있다. 삼성 헬스워치, 샤오미 스마트밴드 등은 심박수 측정, 낙상 감지, 수면 분석 등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 훈련 앱(예: ‘브레인HQ’), 약 복용 알림 서비스, 스마트 도어락과 감시카메라 연동 서비스 등도 확산 중이다. 이러한 기술은 고령자의 고립감을 줄이고, 가족과 사회의 부담도 덜어주는 이중의 효과를 가져온다.
실버테크,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시대
실버테크는 단순히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디지털 포용(Digital Inclusion)의 실현 수단이다. 앞으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실버테크 시장을 더 촘촘하게 구축해 나간다면, 고령층의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새로운 사회적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민간에서는 실버 고객 전담 컨설턴트나 디지털 안내 인력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야말로 실버테크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이며,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를 위한 기술을 먼저 배우고 안내하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진정한 디지털 포용 사회가 구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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